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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의 보스톤과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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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보스톤과 음악가 11_세시봉과 이글스
 작 성 자 양태영
 조    회 3,395
 등 록 일 2012-06-13

이글스_upload.jpg   17,18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 오스트리아 빈, 독일 본, 프랑스 파리에서 비발디, 헨델, 바흐,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 슈만, 리스트, 바그너, 브람스 등 귀에 익숙한 음악가들이 활동하고 있을 무렵, 영국은 이렇다 할 만한 음악가를 배출하지 못합니다. 사실 영국은 오랫동안 전쟁과 정치적 변동에 시달리다 보니 음악 따위에 미처 신경 쓸 겨를도 없었구요. 겨우 헨리 퍼셀(1659-1695)과 에드워드 엘가(1857-1934)가 음악사에 기록될 만한 순수 영국인 작곡가이지요. 물론 이 시기 영국 음악계가 완전히 공백상태는 아니었고 헨델, 하이든, 멘델스존등이 런던으로 건너가 영국신사 기호에 맞는 음악을 만듭니다. 특히 1710, 런던에서는 미적분과 만유인력을 발표한 뉴턴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지만 영국으로 귀화한 헨델은 메시아’, ‘수상음악등을 발표하며 영국인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시킵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면서 반전이 시작됩니다. 비틀스가 영국이란 것 하나만으로 게임이 끝난 샘이지요. 대중음악의 황금기 1960년대는 비틀스가 세계를 열광시켰고, 1970년대 역시 영국 출신 엘턴 존, 에릭 클랩턴, 폴 메카트니 등이 세계의 중심, 미국을 쥐고 흔들던 시절로 이어집니다. 이들 음악에 젖어는 있었지만 내심 미국인들이 자국 음악가를 기대하고 있을 때, 1971년 미국음악의 자존심 이글스가 아메리칸 드림을 노래한 호텔 캘리포니아1)로 대박치면서영국에 비틀스가 있다면 미국에는 이글스가 있다!”라고 자랑합니다.

 

사실 18세기 미국도금발의 제니’, ’켄터키 옛집’, ’, 수잔나의 포스터(1826-1864)를 제외하곤 우리에게 알려진 음악가가 없습니다. ‘미국인이면 증기기관차나 만들 일이지 음악은 무슨 음악이런 식이었다지요. 우여곡절 끝에 뉴욕음악원이 세웠졌지만 미국인 대신 체코의 드보르작이 초대 원장(1892-1895)이 됩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최고의 스타밴드, 이글스의 등장으로 현대음악의 선두 역할을 합니다.

 

나이 60대 초반의 이글스(글렌 프레이, 돈 헨리, 조 월시, 티모시 B. 슈미트 )30년 이상 함께 호흡한 로드 메니져, 투어 메니져, 홍보 담당을 데리고 2011년 3월15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40년만(1971년 결성)에 첫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1회 공연 수입이 레이디 가가보다 많을 만큼 관객의 감수성을 깊이 파고드는, 녹슬지 않은 공연이었다군요. 이글스의 위대함은 음악자체의 감미로움 뿐 아니라 30년 이상 함께 동고동락한 스탭과의 하모니라지요.

 

이글스_세시봉.jpg 최근 우리나라 복고열풍은 당연 세시봉 몫입니다. 이글스와 비슷한 나이, 유재석 김원희놀러와에 출현하여 아름답고 감동적인 추억의 노래를 통해 디지털과 문명의 냄새가 아닌 순수하고 순박한 가사말로 향수를 불러 일으킨 세시봉 형님들.

세시봉(C’est si bon) 1954년 서울 서린동에 문을 연 음악감상실로 그 당시 포크 문화를 대변하고 젊은이들의 해방구 역할을 합니다.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등이 이를 통해 데뷔했고 DJ MC 는 이상벽이 맡았다지요.

 

모두 데뷔 30, 한 세대가 흘렀지만 여전히 관객의 무릎을 치게 하는 능력은 고작 1,2년 하고 그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니겠지요. 몇 십년이 지나도 Hotel California를 연주할 때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고 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기타 연주도 그냥 나오는게 아니겠지요. 나도 이들처럼 나이 들고 싶어지군요.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 317,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해남병원도 의미하는 바가 있습니다. 한 세대를 꾸준히 성장해 온 원동력은 동국 원장의 탁월한 리더쉽과 이글스의 스텝들처럼 30년을 함께 동고 동락한 김동주이사님, 김상수이사님, 서영순, 오창선, 박준범, 오상형, 정광식부장님, 이인경, 박영순실장, 남현옥 간호감독, 노현희, 안경희, 정은경수간호사 등의 하모니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또한 조선대 병원의 김동국홀건립과 행촌장학회를 통해 매년 1억여원을 기부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미덕이 30년 해남병원의 큰 자랑거리지요. 저도 이번 개원식에서 10년 근무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답니다.

 

지난 326정형외과 오선종과장이 해남병원을 떠났고, 보스톤에서 가족처럼 지낸 준텐도대학의 신장내과 교수, Gohda이글스_세시봉_고다.jpg 있는 일본의 원전사고 때문에 올 3월은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분명히 현재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입니다.

 

 

2011년4월12일 해남에서 양태영

태영21 내과, 하버드의대 조슬린당뇨센터 연수(2009-2010)

 

 

참고

1) 비틀스의에스터데이(Yesterday)’, 퀸의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아바(스웨덴)댄싱 퀸(Dancing Queen,’맘마미아로 더 유명해진 곡)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송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 한때 기타 좀 쳤다는 사람치고 이 연주를 따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우주정거장의 비행사가 기상곡으로 듣고, 리비아의 감옥에서도 울러 퍼지는 노래라지요.

 

사진 : 제일 위(이글스 내한 공연), 중간(세시봉 놀러와), 제일 아래(Gohda 집에서 Gohda 가족과, 아들 성훈이가 사진을 찍어서 성훈이는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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