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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의 보스톤과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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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보스톤과 음악가 10_뮤지컬
 작 성 자 양태영
 조    회 3,599
 등 록 일 2012-06-13

10편_주현_칼린.jpg 2010년 대중 문화계를 감전 시킨 건 소녀시대나 2PM이 아니고 실력하나로 정상에 우뚝 선 슈퍼스타 K 허각이라 해도 괜찮겠지요. 개인의 재능보다 기획사의 육성 능력이 키워낸 ‘기획형 스타’에 지쳐있는 대중이 보통의 인간에게서 희망의 얼굴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또 다른 히트는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지휘한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라고 주장하고 싶군요. 그와 오합지졸 합창단이 만든 작은 기적은 방송이 끝난 지금도 칼린샘 신드롬으로 좀체 멈출 기세가 아닙니다.

 

  박 감독은 10여년 전 한국 뮤지컬계에 ‘음악감독’이란 인식이 없을 때 이 일을 시작합니다. 올 겨울 뮤지컬 최강자로 줄달음치고 있는 ‘맘마미아’와 ‘아이다’의 박명성 프로듀서(신시컴퍼니 대표)가 박칼린에게 뮤지컬 <시카고>의 음악감독을 맡기면서 박감독의 뛰어난 리더쉽과 폭넓은 문화적 감각은 그대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지요.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음악을 독립적인 장르로 보지 않고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데 도움은 주는 수단으로 봅니다. 원조는 오페라의 아버지 몬테 베르디지만 바그너와 쥬세페 베르디가 대중화시킵니다. 오페라는 스토리에 맞춰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하므로 연극과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이 모든 대화를 노래로 한다는 점에서 연극과 다릅니다. 이때 주인공이 혼자 부르는 노래를 ‘아리아’, 대화 형식으로 노래하는 것을 ‘에치타티보’ 라고 한답니다. 이런 오페라를 또 뮤지컬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뮤지컬은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가사, 대사, 연기, 조명, 발레 등이 포함된 예술이란 점에서 매우 흡사하지만 무엇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오페라와 구별됩니다. 오페라는 노래를, 뮤지컬은 연극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오페라는 가수, 뮤지컬은 배우라고 하는 건 귀에 익숙하시죠.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성남 아트홀에서 절찬리에 공연되는 뮤지칼 ‘아이다’, 이 작품의 원조는 바로 오페라였고 그것을 만든 사람은 전술한 대로 오페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쥬세페 베르디입니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로 탄생한 뮤지컬 ‘아이다’는 2000년 브로드웨이를 걸쳐 우리나라엔 2005년 입성합니다. 2005년 공연에선 핑클 옥주현의 주연 발탁이 관심이었다면 이번 2010년 공연은 당연 음악감독 박칼린이겠지요(위사진). 이번 ‘아이다’는 흑인음악, 세련된 R&B, 락, 가스펠, 발라드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음악으로 클래식한 느낌에 현대적 빛깔의 옷을 입혔고 박칼린이라는 이국적인 여인네를 통해 이런 게 리더쉽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뮤지컬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국 뮤지컬의 얼굴’ 지금도 맘마미아에서 도나와 샘으로 열연하고 있는 남경주, 최정원을 빼 놓을 수 없군요. ‘이름값 하는 배우들이 만든 이름값 하는 뮤지컬, 세간에 이미 잘 알려진 아바(ABBA)의 올드팝으로 엮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라 할 수 있겠죠.

10편_맘마미아.jpg

   지난 해 12월5일, 맘마미아 광주공연을 마친 늦은 밤, 두 배우와 함께 와인을 마신 영광스런 자리가 생각납니다. 박명성 프로듀서와 김삼남 대표의 소개로 함께 한 자리였는데 무대에서만 봤던 그들과 한 테이블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데도 실제 공연에서의 감동이 고스란히 이어지더군요(옆사진).

우리나라 뮤지컬이 대중화 되지 않고 뮤지컬 배우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이렇다 할 기관 하나 없을 때 윤석화 등 몇몇 배우와 국내 최초로 해외 오리지널 뮤지컬을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들여온 박명성 프로듀서등의 노력으로 한국 뮤지컬이 점점 싹텄고 결정적으로 대중에게 뮤지컬이라는 이름을 알린 사람이 바로 남경주, 최정원이지요.

 

 

  연수 기간 중 매주 월요일 1시-5시까지 하버드 의대강의를 청강했는데 강의 방식이 뮤지컬 같습니다.  3-4명의 교수가 대화하듯 하는 강의도 인상적이지만, 직접 치료했던 환자를 초청해 학생들이 질문하고 환자는 본인이 경험했던 증상과 진단 과정 및 치료효과를 생동감 있게 전달해 주는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조명, 빔프로젝트, 마이크 등 강의준비를 도와주는 코디, 각 교수와 함께 온 연구원을 포함하면 한 강좌를 위해 약 10여명의 스텦이 동원됩니다. 환자는 자원해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사례를 받으며, 더 유익하고 인상적인 정보를 주기 위해 자신의 진료 기록을 직접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참, 많은 미국 환자들은 자신의 진료 기록을 가지고 다니며, 자신이 복용하는 약 이름을 알고 있는 건 기본입니다(아래사진).

10편_하버드수업.jpg

 

  이번 글은 유머스런 실화 하나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보스톤에 온 사람은 한번쯤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하는데 그러면 실제로 하버드 대학을 들어가기가 얼마나 힘 드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지요.

들어가는 입구가 없어서 두세 시간을 헤맸다든지, 입구를 못 찾아 결국 포기했다든지, 그래도 여기 까지 왔는데 한번은 들어가 봐야지 하고 경찰에게 물어봐서 겨우 찾고는 이게 진짜 정문일까 의심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저도 보스톤 도착 이틀째 HIO로 서류 제출하러 가던 날, HIO 바로 앞에 있는 하버드대학교 정문 입구를 찾아 들어가려고 헤맨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처럼 정문이 번듯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하버드대학교는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학과별로 분산 되어있어 정문다운 정문이 없다는 것이죠.

 

사진 : 2010년12월18일, 뮤지컬 아이다 오픈공연(성남아트홀) 후 리셉션에서 옥주현, 박칼린(상), 2010년12월5일 맘마미아 광주 마지막 공연 후 남경주,최정원(손 흔들고 있는 분들)과 함께 한 와인샾(중), 하버드의대 강의모습(하. 왼쪽사진의 중간에 있는 분이 환자이고 그 양 옆의 두명이 의대생, 우측사진은 강의 듣는 학생들) 

 

 

2011년1월14일 해남에서 양태영

태영21 내과, 하버드의대 조슬린당뇨센터 연수(200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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