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비틀즈의 애플
장미과에 속하는 사과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과일로, 사과에 대한 에피소드는 이렇습니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선악과인 사과, 그림형제가 각색한 백설공주의 사과, 만유인력 발견의 계기가 된 뉴턴의 사과, 자기 아들의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 놓고 쏘아 맞히는 모험으로 스위스를 독립시켰다는 윌리엄 텔의 사과, 사물을 여러 방향에서 관찰하고 하나의 화폭으로 담은, 후에 입체파 피카소를 있게 한 세잔의 사과 그리고 앨런 튜닝과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그것들이지요.
2차 세계대전때 독일의 암호 에니그마(enigma, 수수께끼)를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닝1)이 컬로서스(Colossus, 거인) 암호문 해독 컴퓨터로 해독하였고 이 기술이 디지털 컴퓨터 시대의 시발점이 됩니다. 그러나 튜닝은 전쟁이 끝난 후 동성연애자로 낙인 찍혀 독을 넣은 사과를 먹고 자살합니다. 후에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세계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면서 튜닝을 기리는 뜻으로 한 입 깨문 사과를 애플사의 심벌로 사용하였고 지구촌을 가까운 하나로 만드는 큰 역할을 합니다. 잡스는 1980년 초 IBM과 마이크로 스프트의 연합으로 고전하다가 결국 1985년 애플사에서 쫓겨나지만 넥스트를 창업하고 픽사를 인수하여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 내 놓은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립니다. 1997년 애플에 재 입성하여 아이팟(온라인 음악판매서비스 아이튠즈 포함), 아이폰 등 히트작을 내 놓더니 드디어 2010년엔 아이패드로 IT를 평정하고 2010 포춘 선정 1위 CEO로 등극합니다. 음악가 이야기 중에 왠 애플과 컴퓨터냐구요?
비틀즈는 빌보드 차트 1위곡이 20곡이며 톱 40 싱글이 50곡으로 현재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가수지요. 이들은 미국 내에서만 1억 6백여 장, 전 세계적으로 10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는 등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비평가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밴드"로 불리어 지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음악가의 3B라고 하면 바흐, 베토벤, 브람스지만, 4B로 비틀즈를 끼워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군요.
1968년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애플레코드를 설립하며, 1976년 잡스가 애플컴퓨터를 만들 때 음악관련사업은 하지 않기로 약속받고 애플2)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락합니다. 하지만 애플컴퓨터가 아이튠즈를 개발하면서 소송이 벌어졌고, 잡스가 승소해 애플이란 이름은 계속 사용하지만 수억 달러의 보상금을 비틀즈에게 주고 상표권 분쟁이 타결됩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는 아이팟과 연동되는 음악 파일들을 한 곡당 99센트에 판매하는데 2006년 15억 곡 다운로드라는 기록으로 애플사 수입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몇 가지 이유로 애플에선 비틀즈노래를 다운받을 수 없다지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뮤직 다운로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애플이 비틀즈를 다운로드 시킨다면, 애플 컴퓨터나 애플레코드 양측 모두에게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는데도 말입니다.
한달 동안 월드컵 때문에 즐거우셨나요? 축구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월드컵결승에서 맞붙은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사실 500년 전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치열한 땅 따먹기 전쟁을 합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3)한 후 이번 결승전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아메리카 대륙 대 부분을 점령할 즈음, 영국인들은 1585년에야 플로리다 북쪽 해안에 도착해서 그곳을 버지니아라고 부릅니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이 처녀라서 붙인 이름인데 스페인과 싸움이 붙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정착민이 2년 만에 몰살당하지요.
그 후 칼뱅주의의 극단파 청교도가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메사추세츠에 플리머스 식민지를 세웠고, 1630년 다시 천 여명의 식민단이 쇼멋에 닿았는데 이들 중 영국의 링컨셔 주 ‘보스톤’ 출신이 많아 이 곳을 똑같이 보스톤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정착 후 청교도들이 늘 하던대로 논쟁이 벌어졌고 반대세력들은 상류로 올라가 뉴타운을 세웠는데 이곳이 현재 하버드대학교과 MIT 가 있는 케임브리지입니다. 불만세력들은 계속 떨어져 나가면서 예일대학교가 있는 코네티컷을 세우고 로드아일랜드를 만들며 영국세력을 확장해 미 연방 건국의 주춧돌이 됩니다.
Boston Landmarks Orchestra는 Boston Symphony Orchestra(BSO) 와 달리 아마츄어 음악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년 7,8월에 보스톤의 젖줄 찰스강변, 레드삭스의 펜웨이구장 등에서 공연을 하며, BSO 는 Tanglewood에서 주말 공연을 합니다.
2001년 8월에 해남병원 신문이 창간되었고, 직원대상 금요교육이 시작되었으며, 2003년 8월엔 해남병원 당뇨교육실이 개설되었군요. 또한 이번 8월엔 제가 1년간의 보스톤 연수를 마치고 해남병원으로 돌아갑니다. 보스톤과 음악가 7(8월)에서 뵙겠습니다.
2010년7월12일 보스톤에서 양태영 .jpg "RedSox0617_2010 (23).jpg")
태영21 내과, 현 하버드 의대 조슬린 당뇨센터 연수중
1) 튜닝을 기념하기 위해 컴퓨터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닝상이 있다.
2) 애플 컴퓨터사의 로고는 한 쪽이 물린 사과이며, 애플 코어의 로고는 순 녹색의 Granny Smith 애플이다.
3) 1492년 당시 유럽전체 인구는 6천만명, 아메리카 원주민은 8천만명이었다. 그래서 발견이라는 표현보다는 교역이 더 적절하다고 한다. 콜럼버스는 인도와 무역 항로개척을 위해 항해를 했는데 지구의 둘레를 30% 적게 생각해 서쪽으로 항해하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지 않고 바로 인도에 닿을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 : Boston Landmarks Orchestra 의 Fenway 공연(위)과 같은 Fenway에서 성훈이,주희, 동네 애들과 보스톤 레드삭스 야구경기 본 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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