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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광주일보 19.01.21(월)-합병증 없는 당뇨 조절 바른 생활습관·기초체력 갖춰야
 작성자 양태영
 작성일 2019.01.22
작 성 일 : 2019.01.22

합병증 없는 당뇨 조절 바른 생활습관·기초체력 갖춰야
건강 바로 알기 - 당뇨와 혈당조절
양태영 태영21병원장

201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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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21병원 양태영 원장이 공복혈당 수치가 높아 고민하는 주부와 상담하고 있다. <태영21병원 제공>

 
#.최근 정년퇴임한 고등학교 교장출신의 박상만(68)씨는 매번 병원에 올 때마다 자가혈당 기록지를 자랑스럽게 보여 준다. 하루 3~4회를 측정하는데, 혈당이 정상수치로 잘 유지 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그런데 요즘은 걱정이 태산 같다며 한숨마저 쉰다. 미세먼지와 추위로 운동을 제대로 못 했더니 혈당이 5~10mg/dL정도 올랐다고 합병증이 오면 어떻게 하냐며 울상을 지었다.
고혈압이 있으면 혈압을 잘 조절해야 하듯이 당뇨환자는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렇다고 혈당을 꼭 정상범위로 조절을 해야만 당뇨합병증이 안 오는 것일까!
이건 마치 규정속도 시속 100km 도로에서 90km로 달리면 괜찮고, 110km 로 달리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과 비슷할 수 있다. 시속 90km 로 달리더라도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을 한다면 사고가 발생할 것이고, 110km로 달리더라도 운전에 집중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혈당 수치 관리가 만능은 아니다=당뇨조절도 마찬가지다. 공복혈당은 110이하, 식후 혈당은 165이하, 당화혈색소는 6.5%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혈당조절의 목표지만 이보다 약간 올랐다고 하더라도 혈압, 고지혈증, 금연, 체중조절 등이 잘 되어 건강한 체력을 유지한다면 합병증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반면 혈당은 잘 조절되고 있더라도 혈압 조절이 안 되거나 이상지혈증, 흡연을 한다면 합병증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그간 수많은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치료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24시간 내내 정상혈당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즉 생활습관의 문제로 인하여 당뇨병이 발병되고, 악화되므로 식생활만 지혜롭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당뇨병합병증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오랜 기간 당뇨병에 노출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당뇨합병증 중 망막병증(실명), 신기능장애(투석)와 신경병증(저림, 통증)은 당장 불편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합병증은 심혈관계 질환이다.
◇심혈관계 합병증 늦추는 게 목표=심혈관 합병증은 삶의 질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며, 그래서 이 심혈관계 합병증을 최대한 늦추는 게 혈당조절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물론 신장질환과 망막병증 역시 미세혈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므로 당뇨의 모든 합병증이 혈관의 문제인 것이다. 즉 당뇨병은 혈관병이다.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당뇨병을 비롯해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있다. 그래서 당뇨병은 혈당조절에만 신경을 쓸게 아니고 기초체력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각자의 몸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
실제 2008년 ‘아코드 연구’에서 일부 당뇨환자는 너무 철저한 혈당조절을 하면 오히려 심혈관계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발표되면서 당뇨환자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바뀌었다. 즉 맞춤형 당뇨치료, 당뇨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혈당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화혈색소의 목표치가 6.5% 이지만 고령이나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심지어 7.7~8.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오히려 더 좋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합병증 없이 당뇨조절을 잘 하려면 혈당조절 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금연, 체중관리를 통해 기초체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혈당을 목표치에 맞춰야 하는 것은 불변의 원칙이다. 그렇다고 목표치에서 5~10mg/dL정도 벗어 낫다고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제한속도가 시속 100km 도로에서 110km 로 달리더라도 괜찮듯이...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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