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현재 성인의 1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가세에 있고 향후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삶의 질 떨어뜨리는 당뇨병=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실명할 수 있음), 신기능장애(신기능 저하로 심할 경우 투석이 필요함), 신경병증(저림, 통증)이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모든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노년에 당뇨병에 걸릴 경우 삶의 질이 극도로 떨어지고,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간 수많은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치료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24시간 내내 정상혈당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체중, 과로 등 생활습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즉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병되고, 악화한다. 그래서 생활습관을 지혜롭게 바꾸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과 함께 당뇨약제를 잘 선택하고, 혈당측정을 자주해서 혈당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면 합병증은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부분이 바로 혈당을 자주 측정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혈당측정을 자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또한 인슐린이 필요한 환자는 바로 인슐린치료를 해야 하지만 이 역시 매일 주사 맞는 게 불편해서 꺼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환자나 가족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발된 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 등이 나와 환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전문의를 찾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안내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도 수년 동안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이미 췌장기능이 30∼50% 정도 밖에 남지 않고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이다. 당뇨병 위험인자를 미리 예측해 조기에 발견하고 혈당조절을 잘하면 아무리 심한 당뇨라 하더라도 일생동안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혈당측정과 인슐린투입의 최신 방법=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약솜으로 손가락을 소독하고 피를 빼서 측정기에 대고 혈당수치를 확인하는 등 일상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감정이 예민한 학생들의 경우 친구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화장실에서 혈당측정을 하는 등 심적 고통이 크다.
스마트폰과 최신 혈당측정기 등을 이용한 혈당 관리방법을 2가지 유형의 고민을 통해 알아보자.
▲사례1: 여고 2학년 김소희(17)양은 3년전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인슐린치료를 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화장실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는다.
▲사례2: 회사원 박영진(55)씨는 16년전 당뇨병을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이 환자는 새벽에 저혈당이 자주 와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것이 문제다. 부인이 새벽에 2∼3시간 마다 일어나 혈당을 측정한 후 90㎍/DL 이하면 예방적으로 설탕물을 마시게 한다고 한다.
최근에 조그마한 혈당측정기를 팔에 부착하고 있으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혈당수치를 알 수 있는 기계가 개발됐다.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인슐린펌프도 스마트한 제품이 상용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스마트폰 크기의 기계를 차고 다니면서 용량을 조절해야 하지만, 미국에서 개발된 인슐린펌프는 크기도 훨씬 적고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용량조절이 가능하다(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근거리에서만 가능). 이 두 제품 모두 현재 미국에선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고 한국에서도 일부 환자들이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사례1의 김소희양은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혈당측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집에 있는 엄마가 가끔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딸의 혈당수치를 보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경우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사례2의 박영진씨 역시 새벽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혈당수치만 확인하면 된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삶의 질 떨어뜨리는 당뇨병=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실명할 수 있음), 신기능장애(신기능 저하로 심할 경우 투석이 필요함), 신경병증(저림, 통증)이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모든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노년에 당뇨병에 걸릴 경우 삶의 질이 극도로 떨어지고,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간 수많은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치료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24시간 내내 정상혈당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체중, 과로 등 생활습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즉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병되고, 악화한다. 그래서 생활습관을 지혜롭게 바꾸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과 함께 당뇨약제를 잘 선택하고, 혈당측정을 자주해서 혈당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면 합병증은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부분이 바로 혈당을 자주 측정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혈당측정을 자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또한 인슐린이 필요한 환자는 바로 인슐린치료를 해야 하지만 이 역시 매일 주사 맞는 게 불편해서 꺼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환자나 가족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발된 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 등이 나와 환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전문의를 찾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안내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도 수년 동안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이미 췌장기능이 30∼50% 정도 밖에 남지 않고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이다. 당뇨병 위험인자를 미리 예측해 조기에 발견하고 혈당조절을 잘하면 아무리 심한 당뇨라 하더라도 일생동안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혈당측정과 인슐린투입의 최신 방법=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약솜으로 손가락을 소독하고 피를 빼서 측정기에 대고 혈당수치를 확인하는 등 일상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감정이 예민한 학생들의 경우 친구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화장실에서 혈당측정을 하는 등 심적 고통이 크다.
스마트폰과 최신 혈당측정기 등을 이용한 혈당 관리방법을 2가지 유형의 고민을 통해 알아보자.
▲사례1: 여고 2학년 김소희(17)양은 3년전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인슐린치료를 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화장실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는다.
▲사례2: 회사원 박영진(55)씨는 16년전 당뇨병을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이 환자는 새벽에 저혈당이 자주 와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것이 문제다. 부인이 새벽에 2∼3시간 마다 일어나 혈당을 측정한 후 90㎍/DL 이하면 예방적으로 설탕물을 마시게 한다고 한다.
최근에 조그마한 혈당측정기를 팔에 부착하고 있으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혈당수치를 알 수 있는 기계가 개발됐다.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인슐린펌프도 스마트한 제품이 상용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스마트폰 크기의 기계를 차고 다니면서 용량을 조절해야 하지만, 미국에서 개발된 인슐린펌프는 크기도 훨씬 적고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용량조절이 가능하다(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근거리에서만 가능). 이 두 제품 모두 현재 미국에선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고 한국에서도 일부 환자들이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사례1의 김소희양은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혈당측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집에 있는 엄마가 가끔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딸의 혈당수치를 보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경우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사례2의 박영진씨 역시 새벽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혈당수치만 확인하면 된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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