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매거진 2)부 시작합니다.
진행 아나운서 : 김인수
현대인의 생활건강 오늘은 태영 21내과
양태영 원장과 함께 독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1)
질문 : 최근 날씨가 추워지고, 환절기라 감기환자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답 ; 네, 환절기중에서도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같은 환절기엔 감기, 독감(인플루엔자, 플루), 폐렴 등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라이노바이러스, RS 바이러스처럼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유행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천식이나 만성폐질환환자의 경우 이 시기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5-6배 높다고 알려저 있습니다.
2)
질문 : 환절기 특히 추운 날씨엔 왜 호흡기질환 환자가 많을까요?
답 ; 아무래도 실내활동이 많아 이에 따른 미세먼지, 건조한 환경, 그리고 찬공기 때문에 기관지의 기능이 떨어져 감기, 독감, 폐렴에 잘 걸리게 됩니다. 공기가 건조하면 기관지의 점액분비가 절반으로 떨어져 세균으로부터 방어벽이 무너지는 것이죠.
3)
질문 ; 감기는 겨울내내 달고 사는 분들도 있지만 증상만 잘 조절하면 별 문제 없이 좋아지는 것 같지만, 독감이나 폐렴은 입원하거나 심지어는 사망하기도 한다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답 ; 독감이 감기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2년전 신종플루를 경험하면서 국민들에게 경각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독감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폐렴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만성질환, 특히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심장질환,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게 합병증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더욱 위험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천식, 만성폐질환 환자가 독감에 걸리면 급성발작으로 호흡곤란에 빠질수 있고, 협심증을 잘 조절하던 환자가 심근경색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당뇨병환자는 독감에 걸리게 되면 갑자기 혈당이 올라서 당뇨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질문 ; 이제 일반국민들도 적어도 독한감기가 독감이 아니고, 원인균 자체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떤 증상이 있으면 감기보다 독감이나 폐렴으로 의심하고 바로 병원엘 가봐야 할까요?
답 ; 네 우선 독감은 39도 이상의 고열, 기침과 가슴통증, 심한 몸살과 함께 복통 구토등의 증상이 하루 이틀사이에 갑자기 나타나는 반면, 라이노 바이러스등에 의한 감기는 고열과 기침은 드물고, 대신 콧물과 콧막힘, 인후통이 흔하고, 이러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게 특징입니다. 특히 천식과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기라 하더라도 기존의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하는게 좋습니다.
5)
질문 : 어떤 질환이든 미리 예방하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 특히 독감은 예방주사도 있지 않습니까? 독감예방접종과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법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답 : 우선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기도(기관지)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줘야 합니다. 실내 미세 먼지를 줄이기 위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습도는 약 50%로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기도를 촉촉이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고, 마스크나 스카프를 이용해 목을 따뜻하게 해주면 더 좋습니다. 독감과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 역시 가장 훌륭한 예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6)
질문 : 독감 예방접종은 많이 들어 봤는데 폐렴 예방주사도 있군요.
답 : 폐렴예방접종은 폐렴중 가장 흔한 원인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주사입니다, 독감은 매년 맞아야 하는 반면 폐렴예방접종은 5-10년 혹은 평생 한번만 맞아도 됩니다. 또한 독감은 10월 중에 맞는게 제일 좋고, 폐렴은 연중 아무 때나 맞아도 되지만 독감예방접종과 동시에 맞게되면 시너지효과가 있습니다.
7)
질문 : 독감예방접종과 폐렴예방접종을 같은 날 동시에 맞아도 되는 건가요.
답 ; 우선 독감과 폐렴백신은 모두 바이러스를 멸균시켜 만든 사백신이므로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같은 의미로 B형 간염백신도 사백신이므로 독감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8)
질문 : 10월에 맞는게 제일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이 11월 중순인데 그럼 독감예방접종은 지금 맞으면 별 효과가 없나요?
답 : 꼭 그렇진 않습니다. 독감예방백신은 맞은 순간부터 바로 독감이 예방되는게 아니라 우리 몸에서 항체가 생기는 시간이 2-4주정도 걸리고, 효과는 5-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국내 독감환자는 매년 10월부터 점차 증가해 다음해 4월까지 이어지므로 찬바람이 부는 10월중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그해 겨울과 다음해 봄에 유행하는 독감까지 예방할 수 있겠지요. 특히 10월에 맞게 되면 독감유행시기인 1,2월에 강력한 항체를 갖게 되므로 10월중에 맞으면 제일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맞지 않으신 분들은 가급적 빨리 예방접종을 하시고 권장기간은 12월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9)
질문 : 예방접종은 모든 국민이 다 맞아야겠지만 그래도 꼭 맞아야 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꼭 예방접종을 해야 할까요.
답 ; 독감은 국민 모두에게 매년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어르신과 암, 당뇨병, 만성신부전,류마티스환자와 간경화환자는 필수적입니다. 이런 분들은 폐렴예방접종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건강챙기기에 유별난 분들도 의외로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안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예방주사 한번으로 폐렴이나 독감을 80%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의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
질문 : 임신부도 접종이 가능한가요?
답 : 네 임신부도 필수구요, 6개월미만의 소아나 노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에서도 접종은 필수입니다. 독감예방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여서 만든 사백신이므로 임신부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임신부에게 백신을 최우선으로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11)
질문 : 2-3년전엔 신종플루 때문에 온 나라가 뒤숭숭했고 작년에도 잠깐 신종플루가 유행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일반적인 독감과 어떤 차이가 있고 신종플루가 올해도 유행할 수 있을까요?
답 : 우선 신종플루라는 말은 신종인플루엔자의 준말입니다. 즉 신종독감이란 말인데, 2009년 4월 북미에서 처음 출현했을 때 일반 독감바이러스와 항원특성이 상당히 달라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을 갖고 있지 않았고 이 때문에 쉽게 감염되고 빠르게 전파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는 신종플루로 불릴만 했지요. 하지만 2-3년이 지나면서 백신을 맞거나 병을 이겨냄으로써 많은 사람이 면역을 획득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바이러스라고 할 수 없는 구종플루 혹은 계절독감 수준으로 되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과도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는 신종플루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를 위해 접어두어야 합니다.
12)
질문 ; 이 시간 양원장님의 건강상식을 듣는 분 중에 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호흡기 질환 때문에 사망한 음악가가 누구일까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
답 : 폐렴으로 사망한 대표적인 음악가는 왈츠의 황제라고 불리우는 요한스트라우스 2세와 리스트입니다. 리스트는 헝가리 출신으로 당시 바이올린의 귀재 파가니니의 영향을 받아, 음악교육의 선구자 체르니(요즘 피아노 교본의 교과서 이지요?)에게 피아노를 전수받아 당시 “작곡은 모차르트, 피아노는 리스트처럼” 이라는 칭송을 받게 됩니다. 이 두 음악가, 즉 리스트와 요한스트라우스 2세는 클래식음악계의 신사라고도 평가를 받은데 두 신사 모두 폐렴이 공식 사인입니다.
13)
질문 : 네 오늘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환에 대해 설펴 보았는데 마지막으로 요즘같은 환절기와 겨울철 건강관리에 대해 한마디 부탁합니다.
답 : 다른 계절보다 겨울은 움츠리게 되고 운동이 부족하며 면역력도 약해지는 계절입니다. 음악가중 낭만파의 한 획이었던 바그너도 겨울철에 심장마비로 사망하는데 찬바람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모차르트 역시 초겨울인 12월초에 과로가 겹친 상태에서 각종 전염병으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고혈압 당뇨 등 심혈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하는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보온에 더 유의하시고, 12월엔 특히 송년회 모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과음 과로하지 않고 적절한 휴식과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건강한 환절기와 겨울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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