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CBS매거진
*진행 : 김인수 아나운서 *방송시간 : 월-금 (17:05-18:00)
뉴스 시사를 중심으로 광주전남 지역 주요현안을 심층취재하고 진단하면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2년 9월 20일 목 14:00 양태영 원장님 녹음중.
2012년 9월 21일 (금) 방송
광주 태영 21내과 ; 양태영 원장
주제 ; CBS 시사매거진
가을철 쉽게 노출되는 3가지 질환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질문 1)
요즘처럼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접어들면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데요.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질환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요즘처럼 날씨가 선선해지는 환절기에는 3가지 질환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픈닝때 언급하셨던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입니다
이 3가지의 모든 질환이 초기에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심한 몸살감기와 비슷해 단순한 감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각각 치료법이 다르고 예후 또한 차이가 나므로 감별이 중요합니다.
질문2)
그럼 갑자기 열이나거나 두통 몸살감기가 있을 경우 3가지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까?
답변>
열이 나거나 몸살감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을철엔, 특히 농촌에 사는 분이나,
도시거주자라 하더라도 성묘나 야외 나들이를 다녀 온 후 열이 난다면 요즘엔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질병이 바로 쓰쓰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레토스피라증이란 것이지요.
질문 3)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청취자 분들이 듣기에 생소할수 있는데요.
각각의 질병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우선 이 3질환은 모두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고 쥐와 연관된 질환입니다.
물론 쥐에 물려서 생기는 건 아니구요. 이 3질환에 걸리면 초기엔
모두 비슷하게 감기처럼 나타나는데 각각의 특징을 요약하면,
먼저 제일 흔한 쓰쓰가무시병은 발열이 시작되고 1주일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이 몸통에서 부터 나타나 사지로 퍼져 나갑니다. 피부엔 특징적인 에스카라는
딱지가 생겨 다른 질환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세 빌병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인, 유행성출혈열은 역시 초기엔
감기처럼 열이 나는데, 결막출혈이 동반되고 특히 입천장과 겨드랑이에 피멍이
점처럼 발생하는 점상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한 다른 두 질환과 달리 혈압이
떨어지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은 급성신부전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렙토스피라증도 발열과 함께 발진이 생기는데 황달 신부전이 발생하고,
객혈을 동반하는 호흡기증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질문 4) 네. 3가지의 모든 질병이 걸리면 심각 하다고 생각 되는데요
주로 어디서 감염되는지 감염경로를 말씀해 주시죠
답변>
세 가지 질환은 모두 쥐와 연관이 있지만 병원체와 감염경로는 각각 다릅니다.
먼저, 쓰쓰가무시병은 쥐에 사는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발생하고,
유행성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또한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주로 쥐가 대부분인데)의 소변이나 조직이
하천이나 호수를 오염시키고 이 오염된 하천이나 호수에서 작업이나 물놀이를 할 때
피부와 점막을 통해 감염됩니다.
질문 5)
네 그럼 이 세가지 질환에 예방백신 혹은 예방법이 있습니까?
답변 >
다행이 이 세 질환 중 가장 심각한 질환인 유행성 출혈열은 예방백신이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과 농부들은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쓰쓰가무시병과
렙토스피라증은 예방백신은 없지만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특효항생제가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게 중요하겠습니다.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모든 질환이 들쥐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풀밭에 눕지 말고 겉옷도 풀밭에 벗어 놓으면 안됩니다. 또한 오염된 개천이나
강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 부득이 들어 가야 할 때는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장화를 신고, 쥐가 잘 다니는 볏짚 등을 다룰 때는 고무 장갑이나 앞치마를 입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특히 가을에 추수 후 볒짚을 옮기다가 쓰쓰가무시에
감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 6) 유행성출혈열은 자주 듣는 말인데요 예방백신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예방백신은 매년 접종해야 하나요 ?
답변>
우선 꼭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사람은
첫째, 군인 및 농부 등 직업적으로 들이나 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나
등산등 야외활동이 빈번해 노출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사람이고.
둘째,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를 다루거나, 쥐 실험을 하는 실험실 연구원은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접종은 총 3회를 하는데 맨 처음 한달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1년 후 1회 추가 접종하면 됩니다.
질문 7)
아이가 자다가 일어나서 갑자기 열이 올라서 식은땀을 흘리는데요 이런 경우도 의심해봐야 합니까?
또한 아이들은 몇 살부터 예방접종이 가능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 네, 열이 나는 원인 중 이 3개 질환은 그리 흔하진 않습니다.
다만 가을철에, 몸살 감기가.. 산이나 들에 다녀온 후 발생했다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유핼성출혈열 예방접종에 관해서는
2000년도에 대량으로 초등학생에게 접종했었는데 9%에서 부작용이 심하게 나와서
그 후로는 접종하지 않습니다.
질문 8)
유행성 출혈열은 백신이 있는데 두가지 질환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증은
예방 백신이 없다고 하셨는데 치료가 가능한지 추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쓰쓰가무시나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매우
좋은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가 있으므로 진단만 제때에 한다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단순감기로 생각해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에는,
간이나 콩팥이 망가져 고생하는 분도 있고, 매년 몇 case 에서는 사망하는 사례도 있으니,
요즘 시기에 2-3일 감기치료를 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이 세가지 질환을 염두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질문 9)
가을철 쉽게 노출되는 질병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에”
대해서 방라 보고있는데 요 이 세가지 질병은 사람간에도 전염이 되는건가요?
답변>
이 세질환은 모두 쥐를 매개로 전염되는 것이므로 사람 사이의 전파는 없고,
그래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질문 10)
이런 질환이 최근에 유행한 것인가요.. 아니면 오래 전부터 발생했던 것일까요?
답변>
역사적으로 중세때 부터 많이 유행한 질환이지만, 과거엔 쓰쓰가무시라는
특정한 질병으로 불리진 않았고, 피부발진과 열이 특징적이어서 발진열, 티루스로
불리는게 바로 이 질환입니다. 낭만파 음악가 슈베르트가 1828년 이 질병으로 사망했고,
1945년 독일 나찌 수용소에서 쓴 일기로 유명한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 안네도
이 질환으로 사망한 경우입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 질환의 실체를 잘 몰랐고, 감염경로도 파악되지 않아 속수
무책이었겠지만 지금은 조금만 신경을 기우린다면, 쉽게 진단하고 또 쉽게 치료 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질문 11)
지금까지 가을철 전염병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청취자 분들에게 가을철 건강 관리에 대해서 도움 말씀 부탁드릴께요.
답변 > 지금은 야외 나들이 하면서 풀밭에 앉아 쉬기 좋은 계절입니다.
도시 공원의 잔디밭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산과 들의 풀밭에 앉아 쉬는 건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제 추수 한 후 볏짚은 옮기거나 풀이 많은 곳에서 일하실 때,
실제 이 근처에 쥐의 서식지가 있거든요.. 이런 곳에서 일 하실때는 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토시나 장갑을 꼭 착용하시고 면역이 약해지면 더 쉽게 걸릴 수 있으니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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