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 매거진
2013년4월19일 (금) 오후 5:25분 방송 - FM 103.1
태영21내과 : 양태영 원장님
주제 : 오늘은 태영21내과 양태영 원장님과 함게 갑상선암에 대해 알아봅시다.
질문 : 요즘 현대인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여러 가지 질병중에서 갑상선 암이 일반적으로 많이 걸릴것이라 여겼던 위암보다 더 확률이 높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갑상선암에 대해서 말씀 해 주신다면?
답 : 최근까지 위암이 1위였는데 작년부터 갑상선암이 1위로 올라선 것입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 자체가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암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특히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조기 진단을 받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질문 : 갑상선 암이 발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전혀 원인을 알 수가 없는 것인가요?
답 ; 주로 방사선 노출이 강력한 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이후 갑상선암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모든 암이 그렇듯이 갑상선암도 DNA 손상으로 인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중요한 원인입니다.
질문 ; 비슷한 질문 같은데, 갑상선암이 잘 걸리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답 : 방금 설명드린 갑상선암 위험인자로 방사선 과다노출과 유전자 돌연변이를 들 수 있지만, 다음사항에 해당하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는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4~6배 높습니다. 예컨대 부모가 걸렸을 때는 4배, 형제자매가 환자일 경우는 6배나 높아집니다.
둘째는 요오드 섭취가 불균형한 경우인데, 요오드를 과잉 섭취하는 지역은 갑상선 암 중에 유두암이 잘 생기는 반면,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여포암이 잘 생깁니다. 우리나라는 요오드를 다소 많이 섭취하므로 여포암보다 유두암이 많습니다. 하지만 요오드가 풍부한 김, 다시마만 골라 먹거나 반대로 전혀 섭취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과다 복용이나 결핍에 의한 갑상선질환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는 통통한 체질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이상 발병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갑상선암 환자의 20%는 뚱뚱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1.4배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약하면, 가족 중에 갑상선질환이 있거나 당뇨병과 다소 통통한 여성은 만 25세되면 매년 갑상선 검사를 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성인의 요오드섭취가 적절하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가 적절한 양일까요
답 ; 성인 일일 요오드 섭취 권장량은 대략적으로 보면 김 2~3장 정도인 0.15㎎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우리나라 기본 반찬엔 이정도 이상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염려할 정도는 아니므로 엑기스로 된 요오드를 따로 챙겨 드시지 않으면 되겠습니다.
질문 ; 최근 암 발생 1위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갑상선 암은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답 : 대부분의 암이 초기엔 별 증상 없는게 특징이듯 갑상선암 역시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잘 나오지 않고 목 부위에 임파선이 커졌다거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을 느낀다면 갑상선에 대한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질문 ; 요즘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갑상선 혹이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답 ; 네,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의 결절(혹)이 발견되면 세침흡인검사로 암세포 유무를 검사하는데, 말 그대로 조그마한 바늘을 이용하여 검사하므로 통증도 없고 5분이내에 조직검사를 마칠수 있습니다.
질문 ; 암으로 발견되면 당연히 수술을 해야 겠지요?
답 ; 네, 당연히 수술을 해야 합니다. 다른 암과 달리 갑상선 암은 대부분 순한 암이어서 수술로 거의 95% 이상 완치됩니다. 일부 환자는 동위원소치료를 하는데 이것도 다른 항암치료와 달리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은 없습니다.
질문 ; 갑상선 암 수술이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암 수술인데, 수술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수 있을까요?
답 : 갑상선 암 수술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전통적으로 목 피부를 절개해서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이 방법은 암이 아무리 크더라도, 혹은, 암이 임파선까지 침범했더라도 확실히 제거하는 장점이 있지만, 목에 수술 자국이 남는 단점도 있습니다. 수술 자국이 남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내시경수술법이나 로봇 수술법이 있는데, 다소 제한적입니다. 즉 내시경이나 로봇수술은 암의 크기가 크지 않고 주위 임파선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양성종양, 즉 암은 아닌데 목에 튀어 나온 혹 때문에 미용상 수술 하는 경우는 내시경수술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 갑상선암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요?
답 : 현재까지 알려진 예방법은 목과 머리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검진때 하는 폐CT도 저선량으로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갑상선 초음파로 조기진단 하는 것이고, 특히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친척까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질문 ; 갑상선질환이 있으면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먹지 마라는 말들이 있는데 ?
답 : 네, 그건 다소 오해가 있는 부분입니다. 갑상선 암 수술 후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 경우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먹지 마라고 한 것이 와전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갑상선암 수술 후 동위원소치료를 받기 전 약 20일간만 안 드시면됩니다. 이 외는 갑상선 질환이 있다 하더라도 일상적인 해산물의 섭취는 문제 되지 않습니다.
질문 : 오늘 주제와 관련은 없지만 요즘 중국에서 AI 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는데 AI의 예방법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 조류인플루엔자란 닭이나 오리 혹은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독감인데, 일종의 동물전염병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A, B형이 인체감염의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은 주로 닭이나 오리 등의 가금류와 밀접하게 접촉하여 감염되었습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죽기 때문에, 닭이나 오리를 충분히 익혀 먹는다면 먹어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AI가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있긴 하지만 이론적으론 더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요약해 말씀드리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를 직접다루는 분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문 ;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답 :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이 일어나면서,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감기나 일반적인 독감과 비슷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7일 이내에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조류인플루엔자를 의심하기보다는 단순한 감기와 같은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예방법은 손씻기등 개인위생관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80%이상 예방효과가 있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써 주시고 재채기를 할 경우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게 좋습니다. 닭,오리,계란은 완전히 익혀드시고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는게 가장 현명한 예방법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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