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 매거진
2013년2월15일 (금) 오후 5:25분 방송 - FM 103.1
태영21내과 : 양태영 원장님
주제 : 오늘은 태영21내과 양태영 원장님과 함게 당뇨에 대해 알아봅시다.
질문 : 당뇨병, 전 국민의 10% 로 잘 알려져 있는 질환임에도 아직도 잘 못 알려진 상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당뇨병, 그 이름으로는 소변에 당이 빠져나간 다는 말인 것 같은데 당뇨병을 어떻게 정의하는게 가장 적절할까요
답 ; 네 당뇨병은 말 그대로 고농도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돼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한다는 뜻인데, 이것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합니다. 다시 정의해 보면, 당뇨병은 고혈당으로 몸의 대사장애가 발생하여 혈관, 신경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표현하는게 더 적절합니다. 즉 당뇨병 하면 소변을 먼저 생각하고, 혈관질환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당뇨병은 혈관질환이며 결국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문제가 됩니다.
질문 : 네, 당뇨가 혈관과 직접 관계가 있다는게 생소하군요. 그렇다면, 이런 당뇨의 원인이 궁금한데요, 당뇨하면 인슐린과 췌장이 연관된 장기로 알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입니까?
답 ;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해서 발생되는 병입니다. 당뇨는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인슐린이 거의 분비가 되지 않은 당뇨는 제 1형이라고 하고, 주로 20대 미만에서 발생합니다. 제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되긴 하는데 분비능력이 감소되거나 또, 분비능력은 정상이지만 인슐린에 저항이 생겨 당뇨가 발생하는 것을 제 2형 당뇨병이라고 하며, 주로 성인에서 발생합니다. 당뇨병의 약 95%가 제2형당뇨병이므로 오늘은 주로 제 2형 당뇨병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질문 : 네, 주로 성인에 발생하는 당뇨가 인슐린분비는 정상이지만 우리 몸이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겨 당뇨가 발생한다는 거군요. 이 인슐린 저항성이란게 무언지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답 : 네,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인데, 이 인슐린에 대해 근육이나 지방이 저항을 해서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혈액속에 있는 포도당이 근육으로 들어가서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인슐린저항으로 근육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에 그대로 남게 되어 혈당이 높아지고 당뇨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질문 : 그렇군요 그럼 어떤 경우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요?
답 ; 이런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키는 이유로는 비만, 운동부족, 노령화, 유전요인 등 다양한데 문제는,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하게 되면 혈당의 증가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과 고혈압도 발생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고혈압의 발생이 2∼3배 증가하고 고혈압이 있는 경우 역시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는것도 모두 인슐린 저항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질문 :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당뇨병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본인이 당뇨병으로 진단 된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답 : 병원에 방문하는 당뇨인의 반 이상은 자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된 경우들입니다. 주위에서 당뇨병이라는 말은 심심찮게 들어왔지만,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었기에 거의 관심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정작 자신이 진단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가장 손쉽게 주위에 있는 아는 사람들로부터 지식을 얻게 되는데 어떤분들은 “당뇨병 별거 아니야, 몇 년이 지나도 멀쩡하잖아” 귀에 솔깃한 말입니다. 또 어떤분들은 “당뇨병에는 보리밥이 제일이야” 자신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집안 식구들이 불편해서 어떻게 지낼까 고민입니다. 이런것 저런것 실천해도 별로 좋아지지 않으면 편법을 찾게 되는 것이 인간의 당연한 심리인데 . “당뇨병에는 쇠뜨기풀이 최고지” “어제밤 TV에서 당뇨병 완치약이 나왔다고 하더라”는 말들에 귀가 또 한번 솔깃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치료는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오히려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우선 진단을 정확히 하고 본인한테 맞는 처방을 받는게 필요합니다.
질문 : 당뇨병의 진단은 어떻게 합니까?
답 : 다른 질환에 비해 당뇨진단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식전, 식후혈당을 재고, 소변검사와 3개월간의 혈당을 예측하는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됩니다. 보통은 2-3일 간격으로 2-3회 측정해야 하지만, 한번 검사만로도 확진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질문 ; 그럼 이제 당뇨로 진단된 분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당뇨병은 한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니까 치료를 미루는 분들도 주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진단되면 언제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할까요?
답 ; 많은 당뇨환자들이 약 대신에 가급적 식사조절과 운동만으로 치료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최근 여러연구에서 당뇨병 초기에 혈당을 잘 조절하면 10년 혹은 20년이 지난 후 혹시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57%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발병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강조된 것인데 환자들이 약을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치료에 소극적인 경우에는 다소 안타깝기도 합니다.
질문 : 아 그렇군요. 혹시 당뇨초기엔 혈당이 그리 높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하게되면 당이 너무 떨어져 문제가 되진 않을까요?
답 : 네, 그런 걱정을 하신 분들이 있고 실제 당이 너무 떨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약을 처방 받기전에 진단을 정확히 해야 하고 본인에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당뇨병에 사용하는 약들 중에는 혈당을 낮추는 효과 이외에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당뇨인의 몸에 상당히 이로운 효과를 주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식사요법, 운동을 통해 체중관리를 하고 경구혈당강하제를 이용하여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시작하는게 요즘 추세입니다.
질문 : 우리나라 당뇨병은 고령화, 서구화되면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요즘엔 당뇨 합병증이 더 증가하고 있다죠?
답 : 현재 우리나라 당뇨인구는 7-10%정도입니다. 약 5백만명 가량 된다는 말이닌까 단일질환치곤 무지 많은 것이지요. 당뇨환자는 최근 5년간 23% 증가하였습니다. 이것도 꽤 많은 증가로 메스컴에선 당뇨대란이란 표현을 하기도 하던데, 문제는 당뇨합병증중에 혈액순환장애가 60%, 망막병증이 26%나 증가되었습니다. 당뇨발생이 증가한 것도 문제지만 당뇨합병증의 발생이 더 급격히 증가하는게 더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 네 당뇨하면 무엇보다도 모두들 합병증이 문제라고 하는데, 당뇨합병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는데 보통 어떤 합병증이 당뇨에서 중요합니까?
답 ; 쉽게 설명하면 당뇨합병증은 주로 혈관에 오는데 뇌에 있는 혈관에 합병증이 오면 뇌졸중이, 심장에 있는 혈관에 오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또 콩팥에 오면 투석을 해야하고 눈의 망막에 오면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등 모든 주요장기에 다 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국 왜 당뇨를 조절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바로 이런 합병증을 막아보자는게 큰 이유가 되겠습니다.
질문 : 이런 합병증은 예방하는게 더 중요할 것 같은데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답 : 당뇨에서 합병증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먼저 예방관리를 위해선 현재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를 아는게 필요하겠지요. 쉽게 할 수 있는게 바로 당화혈색소와 미세단백뇨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특히 단백뇨는 콩팥 손상을 말해주는 지표인데 그 뿐 아니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이기도 합니다. 즉 미세단백뇨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다른 심장이나 뇌혈관에도 합병증이 올수 있다는 말이므로 구체적인 합병증 검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부턴 심장관상동맥 CT, 뇌혈류검사 및 뇌 혈관 MRI 등을 일반인 보다 더 자주 해 봐야 합니다.
질문 : 그럼 미세 단백뇨를 감소시키면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겠는데 어떻게 단백뇨를 감소시킬수 있겠습니까 ?
답 : 단백뇨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당뇨병 환자의 혈압은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보다 더 철저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수축기혈압 130, 이완기 혈압 80 이하로 조절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간혹 당뇨치료중 혈압이 그리 높지 않아도 혈압약을 처방받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때 처방된 고혈압약이 혈압도 안정화 시키면서 미세단백뇨를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질문 : 네, 혈당만 조절하면 되는게 아니라 미세단백뇨도 예방해야 하는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심장마비나 중풍 등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최근 당뇨병에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3가지 대규모 연구(ACCORD, ADVANCE, VADT 2008년)에서도 보면, 모두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여도 심혈관계 결과를 좋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뇨환자에서 혈당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혈압 등 동반된 질환을 하나로 묶어 치료해야 합니다. 만약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자칫 혈당조절은 잘 되는데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 네, 당뇨가 단순히 소변에 당이 나오는 질환 정도가 아니라 혈관에 큰 문제가 되고 매우 복잡한 합병증이 많은 질환이군요. 이런 당뇨를 완치시킬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원장님의 이력을 보닌까 우리나라 최초로 당뇨병에서 췌도세포 이식을 성공한 걸로 유명하신데, 췌장세포 이식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답 : 췌도 이식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만을 분리하여 당뇨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당뇨를 완치시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세포를 이식 받는 것이닌까 모든 당뇨환자에게 다 적용하기엔 무리입니다. 현재는 제1형 당뇨병, 즉 인슐린이 거의 분비하지 않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환자가 그 대상입니다. 이 외에도 만성췌장염이나 사고 등으로 췌장 전체를 제거해야하는 경우, 인슐린 펌프나 하루 여러 차례 인슐린 주사요법으로도 혈당 변화 폭이 너무 커서 어떤 경우는 300 이상이었다가 또 60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불안정형 당뇨병의 경우, 그리고 저혈당 인지능이 감소하여, 즉 혈당이 떨어져도 못 느기는 것이죠.. 중증 저혈당으로 정상적인 혈당조절이 불가능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입니다.
사회자 : 당뇨는 매우 흔한 질환이고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이 많으므로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 이 시간에 이어서 당뇨의 유전적요인과 치료 목표치 그리고 꼭 알아야 할 당뇨수칙, 잘못 알고 있는 당뇨에 관한 모든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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